‘라켓소년단’이 소년체전 우승의 꿈을 이루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 / 연출 조영광) 최종회는 시청률 4.6%(닐슨코리아/전국)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해강(탕준상)과 나우찬(최현욱)이 소년체전 남중부 결승전 무대 위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해강과 나우찬은 서울팀 박찬(윤현수)과 오재석(정택현)을 상대로 치열한 랠리를 주고받으며 초접전을 펼쳤다. 박찬은 윤해강의 약점인 눈을 노린 공격을 퍼부었지만, 윤해강과 나우찬은 상대팀에 약점을 내비치다 결정적 순간 역습을 노리는 작전을 성공시키며 소년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세윤(이재인)은 임서현(권유리)을 꺾고 국가대표 선발전 최종 1위에 오르며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강태선(강승윤) 역시 10년 만에 돌아온 선발전 무대에서 윤해강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이듬해 땅끝마을 주민들에게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찾아왔다. 도시부부(정민성, 박효주)는 그토록 원했던 아이를 낳았고, 홍이장(우현)과 신여사(백지원)는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다. 외지인 박정환(이규형)도 새 식구로 합류하며 땅끝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열일곱이 된 아이들은 여전히 투닥대는 일상 속에서 끈끈한 우정을 이어갔다. 다시 돌아온 여름철종별 대회에서는 여전히 ‘라켓소년단’인 윤해강이 한세윤(이재인)과 함께 복식 경기에 나섰다. 이어 윤해강이 상대팀 방윤담(손상연), 이한솔(이지원)을 향해 힘차게 스매시를 날리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며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을 소재로 해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풋풋하고 싱그럽게 담아냈고, 땅끝마을 주민들의 다채로운 관계와 소통에 대한 의미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제작진은 “시원하면서도 섭섭하고, 뭉클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모두가 힘들고 지친 시기, ‘라켓소년단’이 작게나마 웃음과 공감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긴 시간 지치지 않고 열띤 응원과 열정을 쏟아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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