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11일 “윤석열이 검찰권을 남용하면서 조국 전 장관 일가를 무차별 공격할 때 구경만 했다”는 김두관 의원의 저격에 “구경만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선 경선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원팀’ 정신이 강조되고 있지만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낙연 후보는 짧은 대표 재임 기간 정치·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의 개혁을 단시간에, 가장 큰 규모로 입법 완료했다”며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로서 한 치의 국정 공백도, 혼란도 없게끔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건 굳이 언급할 가치도 없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자기가 지어낸 말이라고 스스로 반성문을 냈다”며 “‘탄핵 반대’는 어느 후보 측에서 끄집어내고 공격하니 입장을 밝힌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는 구경만 한 적이 없다. 어느 시기, 어느 자리에 있든 최선을 다해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다”며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께서 다른 말씀을 하시니 좀 어리둥절하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으로서 이 전 대표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김 의원은 “이낙연 후보는 정말 믿을 수 없다. 의심 살 만한 언행이 많다”며 “조국 전 장관 임명을 반대했고, 윤석열이 검찰권을 남용하면서 조국 전 장관 일가를 무차별 공격할 때 구경만 했고, 조국 장관 저격수 최성해와 연락했다는 의심 정황이 계속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 시절 엄중하게 지켜보기만 하면서 검찰, 언론, 사법, 재벌개혁, 제대로 한 것이 없다. 그래서 믿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그 어떤 정책도 책임지지 않고 엄중하게 쳐다보면서 5년 세월 다 보낼 후보다. 개혁 정당 민주당 후보로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맹공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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