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남해안 전역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양식어류가 폐사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도내 5개시군 지역 85곳에서 해상 가두리 양식장과 육상 양식장에서 어류 477만 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
이날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고수온 대응현장을 방문해 대응 사항을 점검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방류를 하는 현장을 둘러봤다.
경남도는 지난 4일 바다물 온도가 3일 이상 섭씨 28도가 넘어 고수온 경보를 발령하고 어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박 부지사는 도내 어류 양식장이 밀집해 있는 통영지역에 위치한 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해 대응 사항을 점검하고 무더위 속에서 피해예방에 힘쓰고 있는 양식어업인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방류는 경남도가 고수온 선제적 피해예방 대응 차원에서 수협과 수산안전기술연구원, 양식어업인 입회하에 방류어류에 대한 질병 검사 등 행정 절차를 거친 뒤 실시했다. 방류를 희망하는 양식 어가의 말쥐치 10만 마리를 강석주 통영시장과 함께 방류했다. 폐사로 인한 피해는 재난지원금의 50%가 지원되며, 방류 어가에 대해서는 90% 수준으로 최대 한도는 5,000만원이다.
경남도는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매일 중점관리해역 수온 정보를 도에서 운영하는 소통누리망 밴드(band)를 통해 어업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현장 지도반을 편성하여 매일 어업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양식장 안전기반 강화를 위해 고수온 대응사업비 8억 5,000만 원을 확보해 산소발생기 등 어업인 대응장비 900대를 확대 보급하고 면역증강제를 공급했으며, 고수온 특약 보험 가입 등 선제적 대응 조치를 완료했다.
이와 더불어 고수온 피해상황 장기화에 대비하여 적조사업비 30억 원을 고수온 대응에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해수부에 건의하는 등 시군과 어업인께서 고수온 대응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종원 경제부지사는 “도내 주요 양식해역 수온이 어류폐사 한계수온인 28℃ 이상이 지속되고 있어 양식생물 피해가 크게 우려되므로, 고수온 기간 동안 수온변화를 공유하고 민관이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어업인들은 고수온에 따른 양식생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기출하, 사료공급 중단, 액화산소 공급 등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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