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중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이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재명 경기지사를 국무총리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와 김 의원, 박 의원은 17일 채널A가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본경선 4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경쟁 후보 중 국정을 같이하고 싶은 후보가 있다면 어디에 누구를 발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를 총리로 모시고 싶다”며 “단체장을 잘 해왔다. 경험을 쌓았고, 추진력은 알아준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에서 일한 적은 없어서 중앙정부에서 일할 기회를 가지고 국정 전반 경험, 국제 외교 역량을 키우면 큰 재목이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도 “내각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이 지사를 책임총리로 함께하고 싶다”며 “이 지사는 강한 추진력으로 국민에게 큰 박수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 과정(국정 운영 과정)에서 생기는 모난 일들은 김두관이 아니면 누가 안아주나”라며 “환상의 콤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 역시 “이 질문을 받고 ‘어느 분을 선택하면 좋겠냐’ 하니 캠프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정책을 날 서게 비판한 이 지사를 모셔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억울한 것은 이 지사의 사생활 검증을 얘기한 게 아니라, (이 지사가) 자신 있어하는 기본주택과 기본소득 얘기였다”며 “정책의 허술함은 (제가) 비판해도, 정치로 세상을 바꾸려는 열정은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이 지사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모든 후보들과 국정을 함께 운영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원팀으로 이기고, 이긴 후에는 지금보다 나은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 국민이 희망을 나누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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