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인천대학교가 박종태(사진) 총장 취임을 계기로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해와 올해 두 번의 총장 선거를 실시하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 박 총장이 제3대 인천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박 총장은 19일 취임 100일을 맞아 “인천대는 국립대중 서울대와 함께 유일한 국립대학법인”이라면서 “유연한 대학 운영구조, 성장 혁신 문화를 바탕으로 신(新)국립대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크게 4가지 대학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메타버스 교육 인프라 구축, 세계적 수준의 국립 인천대 연구원(INU Institute)을 설립해 연구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지역·국가발전 어젠다를 설정하기 위한 지역사회 동행 플랫폼을 구축하고, 교육·창업·산학협력·연구지원을 위한 건물을 조기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대는 2013년 국립대학 법인화 이후 정부 및 인천시의 적극적 재정 지원과 내부 구성원의 노력으로 연구, 창업, 글로벌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달성했다.
2013년 1,569억원이던 예산은 2021년 2,163억원으로 28% 늘었고, 법인화 이후 새로 임용된 교수가 전체 교수의 55.3%가 될 정도로 젊고 역동적인 대학 문화를 구축했다.
국제논문 게재건수가 법인화 이후 420% 증가했고, 산학협력단 예산 역시 15% 증가했다.
이러한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2021년 법인3기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명실상부한 인천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하여 새로운 국립대학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박 총장의 구상이다.
박종태 총장은 “대학 개혁은 요란한 것 보다 조용하지만 내실있게 진행할 때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면서 “특히 지역과 밀착된 대학·사회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상시적으로 인천시·지역사회· 산업·대학이 함께 문제를 논의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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