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2개 이상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시형 생활주택과 같이 젊은 세대가 주 수요층인 경우 출퇴근이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입지를 선호하는 만큼 더블 역세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모습이다.
더블 역세권의 경우 2개 이상의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하나의 노선만 이용할 수 있는 곳보다 더 많은 곳으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이용객 또한 많다. 때문에 유동인구를 포함한 안정적인 배후 수요 확보가 용이하고, 역을 중심으로 활성화된 상권을 누릴 수 있어 주거 편의성이 높게 나타난다.
이에 더블 역세권 입지에 공급되는 주거 단지들은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 마포구 ‘애오개 아이파크(‘16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30㎡ 매매가 시세는 올해 7월 5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7월 4억6,000만원 대비 약 13.04% 올랐다. 도시형 생활주택인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수요가 꾸준한 만큼 청약 경쟁률도 두드러진다. 올해 2월 서울 강남구에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원에디션 강남’은 234세대 모집에 1,540건이 접수돼 평균 6.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수인분당선 선정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연장선이나 신규 노선이 예정되면서 수도권 교통망이 촘촘해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별도의 2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는 희소한 만큼 이 곳에 공급되는 단지들은 일반적인 역세권 단지보다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라며 “생활 환경이 편리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를 비롯해 투자자 유입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 곳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한 가운데 위치해 4개의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신규 단지가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8월 서울시 중구 묵정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남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9층, 2개동, 도시형생활주택 전용면적 21~49㎡ 282세대,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남산’으로 조성된다.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1층에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직선거리 300m 내에 서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이 위치해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여기에 2·5호선 을지로4가역과 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총 4개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이 노선들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 3대 업무지구인 광화문중심업무지구(CBD·Central Business District)가 가까워 시청, 광화문, 종로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이 밖에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 주요 도로가 가까워 차량을 통해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으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생활 인프라도 다양하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롯데영플라자, 롯데마트 서울역점, 광장시장, 방산시장, 중부시장, 남대문·동대문시장, CGV 명동·명동역점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전용면적 21㎡A타입을 제외한 전 세대에 드레스룸이 조성돼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으며, 호텔식 분리형 욕실이 적용돼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용면적 38㎡이상 타입에는 팬트리가, 일부세대에는 테라스가 조성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전용면적 38㎡A(RT1), 44㎡A(RT1)의 경우 광폭 루프 테라스가 적용돼 넓은 공간에서 캠핑, 개인정원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전 세대에 무상으로 제공되는 세대 창고가 지하 공용공간에 조성되며, 세대당 1대 이상의 넉넉한 주차 공간(100% 자주식 주차)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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