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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행 이어질듯…추이 보며 추석방역대책 검토"(종합)

"9월 말까지 완만한 증가세 예상…추석연휴 등 위험 관리 중요"

"단계 조정하려면 안정적 관리 필요…단기간 내 방역완화 신중"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추석 연휴(9.19∼22) 전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석 연휴 방역대책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질병청 위기대응총괄과장)은 25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현재 예측으로는 상황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추석 이후 9월 말까지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그 이후에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것(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는 추석 전이더라도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급격히 바뀔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청장도 앞서 지난 23일 이번 4차 대유행과 관련해 "전망하기 쉽지는 않지만, 정점을 찍고 급감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9월까지는 유행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그 이후에) 완만하게 꺾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한 바 있다.



정 팀장은 백신 접종률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으로도 추석 기간 방역 수위를 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단계 조정을 위해서는 더 안정적인 추세의 환경 변화가 일어나야 안전하게 방역 조치를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신경 쓸 부분은 추석 연휴를 맞이해 이동량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얼마나 안전하게 (위험도 등을) 관리할지"라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또 "연휴와 상관없이 (방역 상황이) 안정될 경우 단계 조정하는 것은 가능하겠으나 접종률 수준을 봤을 때 단기간에 방역 조치, 혹은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외국 사례를 보더라도 확진자 증가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앞서 오전 브리핑에서 추석연휴 방역대책과 관련해 "(최근 환자 발생) 양상이 추석 이전까지 계속 갈 것인지 정확한 추계 등을 고려해야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그간 설·추석 등 명절 연휴 때마다 특별방역대책 형태의 추가적인 방역 조처를 내놨는데 현재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확산 추이를 좀 더 지켜보면서 필요한 대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박 반장은 연휴기간 가족·친지모임 방역지침에 관해서는 "가족·친지모임 부분에 있어서는 현재 거리두기 3단계 등에서는 예외 조항이 적용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의 이동 문제, 가족·친지 범위 문제 등을 방역대책을 마련할 때 함께 검토해서 방향을 결정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추석 전 백신 접종률 목표에 대해선 "전 국민 70% 1차 접종까지는 거의 확보될 것 같고, (정해진 횟수를 모두 접종한) 완전 접종률도 50% 가까이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 들어올 예정인 모더나 백신의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해 "현재 공급되기로 돼 있는 날짜들은 있는데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기는 어렵고, 들어올 때마다 바로 안내해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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