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씨와 방송인 겸 개그맨 박수홍씨 등 연예인의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전방위로 제기해 왔던 유튜버 김용호씨가 유튜브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김씨가 마지막 방송에서 580만원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유튜브 데이터를 집계하는 웹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7일 눈물을 흘리면서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방송에서 후원 기능인 '슈퍼챗'을 캐놓고 581만4,483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같은 수치는 같은 날 집계된 글로벌 슈퍼챗 순위 가운데 4위다.
슈퍼챗은 유튜버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참여자로부터 실시간 후원금을 받는 시스템으로 아프리카 TV의 별풍선과 유사한 기능이다.
회수의 제한은 없고 최소 900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다. 김씨의 마지막 방송에서는 모두 236회 슈퍼챗이 발생했고, 1회당 평균 후원액은 2만4,638원으로 집계됐다.
김씨가 진행했던 '김용호의 연예부장'은 이달에 1일, 8일, 15일, 22일 등 네 차례 정도 슈퍼챗을 통해 40만~90만 원대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이보드 집계에 따르면 '김용호의 연예부장'이 최근 석 달 동안 1억7,305만원의 슈퍼챗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김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남들을 괴물이라고 공격하면서 내 안에 또 하나의 괴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 폭주하기 전에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스로 당당해질 때까지 방송을 못 할 것 같다"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자신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의혹을 제기했던 연예인들을 언급하며 "남을 찌르는 칼에 내가 너무 취해 있었던 게 아닌가, 내 칼에 너무 피를 많이 묻힌 게 아닌가 싶었다. 너무 많은 원한이 쌓였다"고도 했다.
김씨는 또한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강하게 나갔어야 했다"며 "그러다 보니 폭주가 됐고, 그 결과 소송도 많이 걸리고 재판도 받으면서 '선을 넘었다'는 반성을 했다"고 부연했다.
김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여배우 후원설'을 제기하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한예슬·박수홍·박유천·이근 등 연예인과 유명인들의 사생활 의혹을 폭로해 피소되기도 했다.
김씨는 "부끄러운 모습들을 보면서 많이 반성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연예부 기자 출신인 김씨의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은 구독자가 66만5,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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