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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시’ 외치면 쫓아낸다”…PGA 투어, 선수 비하 금지

최근 일부 팬 디섐보 조롱 문제로 이슈

브라이슨 디섐보의 모습. /AFP연합뉴스




앞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장에서 ‘브룩시’라고 외치는 갤러리는 퇴장을 당할 전망이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1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을 괴롭히거나 파괴하는 행동과 발언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며 “투어의 개정된 팬 행동 지침에 따라 이런 갤러리들은 대회장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너핸 커미셔너는 “스포츠의 포용성과 타인에 대한 배려 등을 훼손하는 발언이나 행동, 그리고 선수, 캐디, 자원봉사자, 스태프 또는 다른 관중들에 대한 괴롭힘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일부 팬들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향해 ‘브룩시’라고 외치며 비하하는 언행을 일삼는 데 따른 조치다. 특히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때 연장전에서 패배하고 스코어카드를 접수하러 들어가는 디섐보를 향해 한 팬이 ‘잘 했어. 브룩시’라고 조롱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브룩시(Brooksie)’는 브룩스 켑카(미국)의 이름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지만 현재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디섐보를 조롱할 때 사용되고 있다. 켑카와 디섐보는 원래 앙숙이었는데 올해 관계가 더욱 틀어졌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브룩시라고 외치면 퇴장이냐’고 묻는 말에 “‘존경’의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며 “최근 상황에서는 비하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런 부분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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