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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대기업 다녀, 내 친구는 다 부자"…'살인마' 강윤성의 과시욕

"여성에게 인기 많아 직원들이 질투했었다" 자랑하고

복역 중에는 법률지식 과시하며 교도관에 소송 걸기도

전문가 "과시·허세 성격, 권력형 성범죄자의 공통 특성"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이 지난달 31일 영장실질심사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가출소 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연쇄 살해한 강윤성(56)이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아들이나 인맥을 자랑하는 등 과시와 허세를 부리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관계자는 “직원이 상담 중에 강씨가 아들을 찾았는데 자신을 닮아 머리가 좋아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다만 실제로 강씨의 아들이 대기업에 다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한 매체는 강씨가 지난 5월 출소 이후 교도소에서 알게 된 심리치료 강사에게 전화해 “내가 아는 사람들이나 친구들이 다 부자들”이라며 과시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자신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아 전에 일했던 곳에서 다른 직원들에게 질투를 받았다며 자랑하고 다니기도 했다.



강씨는 복역 중에도 해박한 법률 지식을 과시하면서 교도관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며 허세를 부렸다. 강씨와 수형 생활을 함께했다는 A씨는 연합뉴스에 “강씨는 문제만 생기면 교도소·교도관을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를 하거나 소송을 걸어 교도소를 자주 옮겼다”며 “손해배상을 받아내 교도소에서 그 돈으로 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강씨가 가정용 보안시스템 특허를 냈는데 한 대기업이 자신의 특허를 도용했다면서 특허 기록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피의자 강윤성.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전문가들은 과시와 허세를 부리는 강씨의 성격을 두고 성범죄자에게 자주 볼 수 있는 특성이라고 진단했다. 한 전문가는 “자신은 사회적 지위를 얻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한 범죄자들이 공통적으로 자신의 허물을 가리기 위해 거짓으로 과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강씨같은 성범죄자들은 성욕 해소가 아니라 약한 자를 지배할 때의 쾌락 때문에 변태적인 성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성향이 더 심해지면, 살인까지도 저지르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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