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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中 공급망 진입...삼성은 美 진출 속도

[K배터리 3사 명암]

SK이노, 글로벌 점유율 5위 부상

삼성, 스텔란티스와 합작 가능성

LG엔솔은 연이은 리콜 사태 홍역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K배터리’ 3사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오는 10월 배터리 분사를 앞둔 SK이노베이션은 굵직한 투자안을 발표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쉐보레 볼트 리콜 사태’로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SK이노베이션에 처음으로 밀린 삼성SDI는 미국 진출을 본격 예고하며 배터리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6일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점유율 5.4%로 누적 집계에서 삼성SDI(5.1%)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공격적 투자로 시장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의 고속 성장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지난 7월 배터리 사업 분할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투자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지만 이내 곧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기도 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부문 분할로 지분 희석 우려보다 시장 점유율 상승 효과가 클 전망”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고순도 분리막 레진 사용,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 양면코팅 등을 통해 화재 위험성도 낮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니오, 리샹과 함께 중국 3대 전기차 업체로 주목 받고 있는 샤오펑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점도 호재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 80% 함량의 하이니켈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며 양산 및 공급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중국 1위 배터리 업체 CATL을 비롯해 현지 업체들과 경쟁해 샤오펑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으며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 새롭게 진입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후발주자에 추월을 허용한 삼성SDI를 바라보는 업계의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진출을 공식화하며 그동안 대규모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이미지에서 탈피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삼성전자의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귀와 함께 삼성SDI도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리비안 등과 합작사 설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연이은 리콜 사태로 고민이 깊다. 미국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달 10억 달러(약 1조1,835억원)를 들여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힌 가운데 배터리 공급 업체인 LG로부터 리콜 비용을 받아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7월 리콜 결정으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에 각각 2,346억원과 910억원 등 리콜 충당금을 반영했는데 추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대응 체계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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