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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유출' 학생이 불법촬영 자백 했지만…범행동기엔 의문

학생 "우산 가져가려 진학상담실 들렀다 발견해 촬영"

교육청 "모평 성적, 수시 등 이익 없어 범행동기 의문"

시험지 관리 허술한 학교 감사착수…엄중 문책 예고

수험생들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험지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해 교육당국은 재학생의 불법 촬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를 관할하는 경남도교육청은 학생에게 자백을 받았으나, 모의평가 성적은 수시 등에 이익이 없는 만큼 범행동기에 대해 아직 의문스럽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의 6일 발표에 따르면 경남의 모 고등학교 3학년 A학생이 지난 1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사회탐구영역 세계지리 시험지를 불법 촬영한 사실을 지난 4일 담임교사에게 자백했다. A학생은 모의평가 시험지의 사전 유출 의혹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심적 부담감을 느껴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A학생의 진술을 종합하면 학생은 모의평가 하루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10시께 다시 학교를 찾았다. 1층 창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한 A학생은 우산을 가져가기 위해 진학상담실을 들렀다. 그곳에서 모의평가 시험지를 발견한 A학생은 세계지리 과목을 빼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다음 시험지를 원 상태로 봉인하고 학교를 빠져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부터 시험지를 유출하려는 목적은 없었으며, 우연히 시험지를 발견해 촬영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측은 해당 학생이 다른 과목 시험지도 촬영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경찰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의 범행동기 역시 아직 불문명하다. A학생은 모의평가 당일 아침 시험지 사진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특정 과외교사에게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수시 학교장 추천 전형을 위해서는 모의평가 결과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문제 풀이를 요청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모의평가 성적이 수시 등 과정에서 어떤 이익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시험지 관리를 허술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자체 감사에 나섰다. 모든 시험지는 교무실에 내 평가관리실에 이중 잠금장치를 해서 보관하는것이 원칙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예전에도 유사한 문제점들이 있었는지를 살펴 책임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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