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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김기현 연설, 끝까지 듣는 데 엄청난 인내 필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성형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서 "끝까지 듣고 있는 것이 엄청난 인내와 인격적 수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반성할 게 그렇게 없느냐"며 "억지와 궤변, 저주, 분노, 혹세무민에 정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정조준했다.

그는 "백 번을 양보해서 국민의힘이 내년에 집권하더라도 180여석을 가진 민주당과 협치를 해야 2년이 넘는 기간을 같이 갈 텐데, 독자적으로 법을 하나 통과시킬 수도 없으면서 국민들을 혹세무민한다"며 "신문에 한 줄 나오려고 억지로 만들어내는 언어유희는 제1야당의 품격에 맞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8일 윤호중 원내대표가 한 연설에서 야당 비판은 한 건도 없었다"며 "김 원내대표의 연설에는 정부가 노력한 점을 평가한 게 단 1%도 없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한 일부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에 "백신 현지 수송 사정으로 하루 지연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극적인 기사로 정부 비난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감스러운 것은 일부 언론과 야당의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뭐든지 비판하는 것이 언론의 기능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돌이켜보면 일부 언론과 야당은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정부 비난, 발목잡기에만 골몰해 왔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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