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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재가 쏘아 올린 '성관계 요구 男 배우' 논란…실명 거론→팬들 성명문 발표(종합)

허이재 / 사진=서울경제스타 DB




배우 허이재가 과거 상대 배우에게 갑질 및 성관계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한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추측이 난무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허이재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의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라마 현장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영상을 통해 허이재는 근황을 공개하며 5년 전 은퇴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그는 과거 상대역이었던 남자 배우 A씨가 결정적인 은퇴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A씨와 함께 촬영하던 당시 폭언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가 감정신을 촬영하다가 잘 풀리지 않자 갑자기 욕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뒤 ‘허이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고.

허이재는 “감독이 내게 ‘걔는 너를 성적으로 생각하는데 안 넘어오니까 강압적으로라도 무섭게 널 넘어뜨리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고, 대기실에 갔더니 유부남 배우(A씨)가 갑자기 부드럽게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 보고 너랑 나랑 연인 사이 같지 않다고 하더라. 남녀 사이에 연인 사이 같아지려면 같이 자야 된다’고 말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유부남 배우가 ‘너는 그렇기 싫지?’라고 하길래 싫다고 했더니 욕을 하고 연기에 집중을 못 하겠다고 하더라”며 “내가 너무 멘탈이 나가서 그전까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는데, 그 일이 있고 나서 놨다.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고 작품이 끝나기만을 빌었다”고 덧붙였다.

허이재의 폭로 이후 네티즌들은 A씨를 찾는 데 혈안이 됐다. 일부 네티즌은 허이재의 말에 따라 A씨가 현재 기혼 상태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 입봉 감독이었다는 점과 허이재의 필모그래피를 비교하며 한 남자 배우를 특정했다. 이에 지목된 남자 배우의 팬 갤러리는 “근거 없는 사실을 유포하거나 욕설과 모욕 등 사람의 명예를 훼손해 당사자로 하여금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심각한 범죄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고 성명문을 냈다.

이외에도 허이재의 뺨을 때리는 신에서 알반지를 끼고, ‘연기 감정을 이어가야 한다’는 이유로 그의 머리채를 잡은 채 휴식을 취했다는 갑질 배우에 대해서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허이재는 11일 유튜브 댓글을 통해 “오랜 시간 은퇴 계기가 된 일이 저에겐 큰 트라우마로 남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괴로워했는데 나이를 먹다 보니 ‘그때로 돌아간다면 울면서 서있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용기 내서 대들어볼 걸’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 분명 당시 나의 부족함도 있었겠지만 단연코 후배로써 예의 없을 만한 일만큼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한다”면서도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일각에서는 추측만으로 여러 배우들의 실명이 거론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상관없는 배우들이 가해자로 지목되며 루머가 확산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난다는 것. 또 한쪽의 주장만 듣고 비난할 수 없다는 여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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