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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통화량 32조 급증…기업·가계 모두 자금 늘려

■7월 광의통화 3,444조 역대 최대

회사채 발행·유상증자 등 적극

가계도 부동산·주식 빚투 증가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2021.02.04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대거 나서면서 지난 7월 시중 통화량이 32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이나 주식에 대한 ‘빚투(빚내서 투자)’ 행진도 시중 통화량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7월 광의통화(M2)가 3,443조 9,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2조 1,000억 원(0.9%)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1.4%로 6월(10.9%)보다 확대됐다.

M2는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 입출금식 예금(이상 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7월 M2는 가계와 기업 등 모든 부문에서 크게 늘었다. 특히 기업은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되면서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 직접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업이 보유한 M2는 한 달 만에 11조 1,000억 원 증가하면서 6월(7조 9,000억 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여기에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정책 지원이 이어지면서 대출이 증가한 영향도 나타났다.

가계 및 비영리 단체가 보유한 M2는 8조 2,000억 원이 불어났다. 주택 매매와 전세자금 거래 등을 위한 대출자금 수요가 꾸준히 발생했기 때문이다. 보험·증권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보유 M2도 7조 9,000억 원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 등 일부 대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청약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기업과 가계의 M2 증가로 인해 수시 입출금식 저축성 예금과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각각 9조 7,000억 원, 9조 5,000억 원씩 늘었다. 2년 미만 금융채는 기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4조 1,000억 원이 증가했다. 당장 쓸 수 있는 돈을 의미하는 협의통화(M1)는 1,296조 원으로 전월 대비 1.1% 많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5% 늘어나면서 가파른 증가세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갈 곳 없는 부동자금이 언제든 자산시장으로 향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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