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004020)이 어촌의 골칫거리였던 굴·조개 껍데기를 제철 공정 부원료로 활용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15일 패각 재활용을 공동 연구했던 여수바이오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재활용 환경성 평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패각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고로에 투입하기 적합한 소결광 형태로 가공하는 ‘소결 공정’에서 석회석을 대체하는 용도로 쓰인다. 연간 30만~35만 톤 발생되는 패각은 어촌의 골칫거리였다. 활용처가 마땅하지 않아서다. 방치된 패각은 폐수와 분진·냄새 등을 유발해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양사의 패각 재활용으로 환경문제 해결, 석회석 대체 효과, 경제성 확보 등 일석삼조 효과를 거두게 됐다.
해양수산부도 적극 지원한다. 해수부는 올 7월 수산부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패각 폐기물의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 경제성 향상과 연안 환경보호를 골자로 하는 5개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제도·연구개발(R&D)·인프라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나가기로 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패각 공급 업체뿐만 아니라 패각 산지의 지자체와도 긴밀히 협업해 폐자원 선순환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철강 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향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바탕으로 저탄소 녹색 성장에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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