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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스타벅스 직원들 트럭시위…22년 만에 첫 단체행동

스타벅스 직원들의 시위 차량이 상암 YTN 앞에서 출발하고 있다. /트위터 캡쳐




"스타벅스 파트너는 일회용 소모품이 아닙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장 직원(파트너)들이 7일부터 이틀간 초유의 '트럭시위'에 돌입했다. 노동조합도 없는 스타벅스 직원들이 단체행동을 한 것은 1999년 스타벅스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이들은 본사 측에 처우 개선과 과도한 마케팅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강북과 강남에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의 트럭시위가 시작됐다. 강북과 강남에서 각각 트럭 1대가 순회하며 전광판의 메세지를 통해 스타벅스 직원들의 현실과 요구사항을 알린다. 트럭시위는 7~8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트럭시위는 지난 달 28일 스타벅스의 '리유저블컵 대란'으로 촉발됐다. 당시 일부 매장에서는 대기 커피 수가 650잔에 달해 밀려드는 주문에 지친 매장 직원들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트럭시위를 준비했다.



이에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5일 ‘행복협의회’를 열어 매장 직원들과 본사 임직원들이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도 같은 날 매장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송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긴 추석 연휴와 가을 프로모션 시즌 동안 예상 외의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리유저블컵 행사 중 미처 예상하지 못한 준비과정의 소홀함으로 파트너분들의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놓친 부분은 없는지 자성하고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해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북에서 진행하는 트럭시위는 서울 마포구 YTN 본사에서 출발했다. 시위는 스타벅스 직원들은 참여하지 않고 트럭 순회로 진행된다. 트럭 한면에는 “스타벅스코리아는 창립 22년만에 처음으로 목소리내는 파트너들을 더 이상 묵인하지 마십시오”라고 적혀있다. 다른 한편은 전광판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10개 정도의 메세지가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내용은 “리유저블컵 이벤트 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은 등을 돌립니다”, “연매출 2조 기업에서의 인력부족문제, 무리한 신규점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질 때입니다”, “우리는 1년 내내 진행하는 마케팅 이벤트보다 매일의 커피를 팔고 싶습니다”, “플라스틱 대량생산하는 과도한 마케팅, 중단하는게 환경보호입니다” 등이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본사 측은 이달 셋째주까지 매장 직원들의 주요 개선 요구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이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1999년 1호점 오픈 당시 40명의 파트너로 시작해 현재 총 1만 8,000여명 파트너를 직접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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