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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禪詩)는 수행과정서 발현된 결과물"

"올가을 선시 한 편씩 읽고 스스로의 삶 반추해보시길"

중앙승가대 동명스님 선시집 출간

시인으로 활동하다 출가한 지 10년 만

선시로 나 자신 돌아보고 미래 고민도

동명스님,/최성욱기자




"출가 이전에 썼던 시가 혼신의 힘을 쏟아부어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식적인 산물이었다면, 선시(禪詩)는 수행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된 결과물일 겁니다."

중앙승가대 수행관장인 동명스님은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에서 출판간담회를 열고 선시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스님은 1989년 등단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다.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는 2010년 돌연 수행자로 삶을 선택하고 지홍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번에 나온 선시집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은 작가가 아니라 출가 수행자로 낸 첫 번째 책이다. 지난 10년 간 수행자로의 삶에 대한 결과물이다.



책은 태고보우, 진각혜심, 청허휴정, 나옹혜근, 사명유정 등 한국 불교사를 대표하는 32명의 선시와 그에 대한 해설이 담겨 있다. 스님은 책 속에 선사들의 선시를 대하며 일어나는 사유와 마음 변화를 극히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그는 "출가하기 전에 시인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유가 없으면 시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시가 보인다는 것은 결국 마음에 여유를 찾았다는 의미다"라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스님은 선시에 주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선사들이 바쁜 와중에도 시를 남길 수 있었던 것도 단순히 한가로운 삶을 살아서 만이 아니라 바쁜 가운데에서도 여유를 찾을 줄 알았기 때문"이라며 "출가 이후에도 맡은 소임에 충실하다보니 매일 바쁜 삶을 살았다.그 속에는 욕심이 들어 있다. 선시 속에서 그런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범함 속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라며 "선사들이 후배들에게 이렇게 살라고 내린 지침인 선시를 통해 내 삶을 반추해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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