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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통령님” “오빠야 사랑해”…이재명 따르는 ‘말말말’ [르포]

■매타버스-첫 지방순회 ‘부산·울산·경남’

지지 구호와 현수막, 시장 일정마다 등장

뜻 같이하는 지지자, 온라인서 만나 약속

유튜버들, 후보 일정 따라가며 현장 중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남 창원 마산어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준비된 대통령! 이재명은 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마산어시장에 도착하자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 후보가 방문할 것을 미리 알고 모여든 지지자들이 낸 소리였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시장을 걷는 내내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은 합니다” 등 구호를 크게 외쳤다.

이들은 이 후보가 전날 울산 중구 울산중앙전통시장을 찾았을 때와 부산 중구 비프(BIFF) 광장에 갔을 때도 비슷한 지지 멘트를 연호했다. ‘충분히 준비된 대통령,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적힌 작은 현수막을 손에 들고 흔드는 퍼포먼스도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어졌다. 시장이나 광장은 실내, 격식 있는 자리와 달리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지지 행위로 보인다.

일부 지지자들은 휴대전화에 ‘오빠야 사랑해’라고 크게 적힌 화면을 띄워 이 후보 앞에 내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 후보가 옆으로 지나가자 직접 “오빠 사랑해요”라고 말하거나 “실제로 보니 더 잘생겼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 남구 유엔 기념공원을 참배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다만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UN) 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참배 일정에서는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 정숙해야 한다는 민주당 측과 공원 측의 당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카페에서 서로 알게 돼 각 현장에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울산중앙전통시장에서 만난 홍수임 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현장에 나온 연대 구성원들은) 원래 직접 알던 사이는 아니었다”며 “온라인에서 뜻을 공유해 이 자리에 후보님을 응원하러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마산 3·15 의거 발원지 기념관을 방문한 뒤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유튜버들 역시 이 후보의 시장·광장 방문 현장에서 존재감이 컸다. 이들도 이 후보의 일정을 먼저 파악한 후 현장에 미리 도착해 있었다. 이번 울산, 부산, 경남에서 이뤄진 시장·광장의 각 방문 일정마다 약 20명의 유튜버들이 이 후보의 발걸음을 따랐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긴 막대 형태의 지지대에 고정시켜 이 후보의 모습을 유튜브 채널로 방송했다. 직접 중계 멘트를 하는 유튜버도 있었고, 아무 말 없이 현장 영상만 찍는 유튜버도 있었다.

공통점은 모두 방송 화면 한쪽에 댓글이 실시간으로 보이도록 해놨다는 점이었다. 중계 멘트를 하는 유튜버들은 댓글을 보면서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멘트를 하지 않는 유튜버도 계속해서 등록되는 댓글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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