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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내 “기절했는데…남편이 막 울고 있더라”

■매타버스-첫 지방순회 ‘부산·울산·경남’

예비부부 함께한 ‘명심 캠프’ 깜짝 통화

李 “내가 때려서 그랬다는 소문 있잖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13일 경남 거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지역 및 청년 민심을 확보하기 위해 개최한 명심캠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거제=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부인 김혜경 씨의 최근 낙상사고 당시 상황을 전화 통화로 공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거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예비부부와 함께하는 ‘명심 캠프’ 토크쇼 도중 김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씨는 “여보세요, 어 자기야”라며 전화를 받았고, 이 후보가 “당신이 두 번 만에 받아줘서 다행이다”라고 답하자 두 사람 모두 웃었다.

김 씨는 “제가 좀 다쳐보니까 정말 옆에서 이렇게 보살펴주는 남편이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내가 잠시 기절을 했었는데 눈을 다친 다음에 우리 남편이 저기서 막 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상이 안 가시죠. 그래서 좀 뭉클했어요”라고 했다.



이 후보는 “밤에 이 사람이 화장실을 갔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났다”며 “그래서 내가 ‘어이 이게 뭐야’ 했는데 (아내가) 정신을 잃고 있었다. 살아온 인생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너무 불쌍하고 고생만 하고…”라고 돌아봤다.

또 이 후보는 통화에 앞서 “원래는 영상통화를 하려고 했는데 (아내가) 지금 (눈썹 위를 가리키며) 꿰매서”라며 “내가 때려서 그랬다는 소문이 있잖아”라며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건 누가 일부러 한 것”이라며 “딱 그게 몇 시간 만에 전국에 카톡으로 뿌려지고 그랬잖아”라고 했다.

김 씨는 ‘이쁜 마눌님’이라는 이름으로 이 후보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었다.

이해식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 실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이 후보는) 평소에도 현관에서 나갈 때 아내와 키스도 할 정도로 부부관계가 좋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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