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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느니 물려주자'…아파트 증여 열기, 경기·지방으로

양평군 올들어 17배나 폭증

과천은 거래 53%가 증여

대구·충남 등 지방도 역대 최다

집값 상승 속 세부담 증가 영향

"지난해 이어 2차 열풍 시작"


주택 가격 상승과 세금 부담 증가 속에 아파트 증여 열기가 서울에서 경기와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도의 올해 1~9월 아파트 증여 건수는 2만 1,041건으로 종전 최다였던 지난해(1만 8,555건)보다 13.3%(2,486건) 늘어났다. 지난해 서울과 인천이 각각 1만 7,364건, 4,791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증여 열풍이 경기로 확산한 모습이다. 경기에서는 양평군(263건), 오산시(812건)의 증여 건수가 각각 17.5배, 5.6배 급등하는 등 곳곳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과천의 경우 올해 전체 거래 중 증여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53.9%에 달했다.

전국으로 보면 6만 3,054건으로 지난해 6만 5,574건보다 소폭 줄긴 했지만 2006년 통계 집계 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방에서도 증여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지방은 2만 6,554건으로 이전 최다였던 지난해의 2만 4,864건을 뛰어넘었다. 대구(4,866건), 충남(2,494건), 경북(2,344건), 전북(1,715건), 울산(1,378건) 등 지방에서도 올해 증여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서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더욱 커진 결과라는 해석이다. 다주택자의 최고 양도세율은 6월부터 기존 65%에서 75%로 높아졌고,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율도 지난해 0.6~3.2%에서 올해 1.2~6.0%로 상승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값 상승세에 따라 증여도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지난해 1차 증여 열풍에 이어 올해 2차 증여 열풍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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