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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설' 中 펑솨이, 19일만에 영상통화…의혹은 여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1일(현지시간) 실종설이 제기된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와 영상통화하는 모습. /IOC 홈페이지




중국 최고위 관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른바 미투(Me too) 폭로 이후 행방이 묘연해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낳았던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36)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과 30분 간 화상통화를 갖고 자신은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말했다고 IOC가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펑솨이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IOC 관계자들과 영상통화를 나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펑솨이가 현재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펑솨이는 "지금은 친구 및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테니스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IOC는 밝혔다.

이날 영상통화에는 바흐 위원장을 포함해 엠마 테르호 IOC 선수위원장, 리링웨이 중국 IOC 위원 등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테르호 위원장은 "펑솨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돼 안심된다. 그녀는 여유로워 보였다"면서 "그녀가 편할 때 언제든지 연락을 취할 수 있다고 얘기했고, 그녀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영상통화는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중국 글로벌 타임스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인은 펑솨이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청소년 테니스대회 결승전 개막식에 참석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지만 펑솨이가 완벽하게 안전하고 자유롭다는 것을 납득시키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잠적설이 돌던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왼쪽 두번째)가 19일 휠라 다이아몬드컵 주니어 테니스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웨이보 캡처




앞서 펑솨이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가오리(75)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지속해서 관계를 가졌다는 글을 올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펑솨이는 지난 2007~2012년께 해당 사건이 발생했으며, 처음에는 장 전 부총리가 부인과 함께 테니스를 치자고 초청한 뒤 자신을 성폭행 했다고 주장했다.

펑솨이는 "울면서 거부했지만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부총리쯤 되는 지위에 계신 분이라면, 두렵지 않다고 할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도, 화염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이 되더라도, 자멸을 재촉하는 길일지라도 진실을 알리겠다"고 했다.

NYT는 "장 전 부총리급의 공산당 고위급 인사에 대해 이런 의혹이 제기된 적은 없었다"며 권력층 핵심 인사에 대한 최초의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폭로로 파장이 예상된다고 상황을 짚었다.

한편 이같은 펑솨이의 글은 올라온지 몇 분만에 삭제 됐으며, 이후 펑솨이의 행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여러차례 (펑솨이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연금당했다, 스스로 몸을 피했다, 임신 상태인 만큼 병원에 입원했다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펑솨이는 한때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중국의 테니스 스타로 대만인 파트너 수웨이시에와 함께 2013년 윔블던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프랑스 오픈 복식에서도 우승했다. 같은 해에 US오픈에서는 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2018년 은퇴한 장가오리는 국무원 부총리로서 2013∼2018년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다. 중공 상무위원은 중국 최고 지도부 7인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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