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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직구도 풀필먼트…통관 후 이틀이면 집앞에

■ 한진 인천공항 물류센터 가보니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직구 상품

자동화 분류장치로 박스에 '착착'

특송통관시스템 갖춰 절차 간소화

해외운송 '패스트박스' 규모도 으뜸

공항물류단지 롤모델로 자리매김

한진 GDC 크로스벨트 오토 소터가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한진




재고 보관부터 집 앞 배송까지 책임지는 물류 서비스의 끝판왕 ‘풀필먼트’ 경쟁이 도심 속을 벗어나 인천공항 물류단지로까지 번졌다. 글로벌 이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직구’족들이 늘어나고 패션·뷰티 등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 물량도 증가하면서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등 국내 유수의 물류기업들은 인천공항 물류단지에 전진기지를 배치했다. 이 중에서도 지난해 오픈한 한진 인천공항 복합물류센터(GDC)는 최신 기술과 시스템이 적용 돼 인천공항 물류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사태로 외부에 공개된 적 없는 한진 GDC를 25일 찾았다.

해외 직구제품들이 컨테이어벨트 위에서 한진 GDC 특송통관 리더기로 들어가고 있다./사진 제공=한진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컨테이어벨트다. ‘직구’족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기간을 맞아 구매한 제품들이 한진 GDC의 컨베이어벨트로 밀려들었다. 검은색의 마약 탐지견도 쉴새 없이 벨트 위를 옮겨 다닌다. 벨트 위 제품들은 자동화 리더기를 통해 통관 절차를 마무리한다. 차정호 한진 특송운영팀 팀장은 “자체시설 특송통관장을 통해 수입 화물의 통관절차를 마무리한다”며 “기존에는 인천공항에 마련된 장소에서 40여개 업체가 통관 절차를 진행했지만 한진 GDC에 마련된 특송통관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로 인해 통관 절차가 대폭 줄어들어 한진 GDC 도착 후 최대 이틀 뒤면 고객들의 집앞까지 배달된다”고 말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이 한진 GDC의 고객이다. 한진택배를 보유하고 있어 ‘라스트 마일’까지 가능한 점이 GDC 특송통관 서비스를 찾는 가장 큰 이유다.

카페24가 한진 GDC에서 운영하는 패스트박스의 규모도 엄청났다. 카페24는 한진 GDC에 구축한 패스트박스를 통해 해외 고객들이 주문한 제품을 바로 분류해 해외 배송을 준비한다. 차 팀장은 “한진 GDC는 전자상거래 역직구 화물과 일반 수출 화물을 해외로 운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진 GDC 1층 입구쪽에는 글로벌 최대 SPA 기업 Z사를 위한 공간이 마련 돼 있었다. 운반 차량을 분류하기 위해 Z사 전국 매장의 명찰이 걸려있다. Z사의 제품은 일주일에 두번 한진 GDC에 입고돼 전국 Z사 매장으로 보내진다.

한진 GDC의 가장 큰 자랑인 자동화 분류 장치 크로스벨트 오토 소터도 시험 가동 중이었다. 크로스벨트 오토 소터는 해외 고객들이 주문한 다양한 국내 제품들을 배송지 기준으로 분류 해 배송 박스에 담는 역할을 한다. 차 팀장은 “한 고객이 다양한 곳에서 물품을 주문하면 기존에는 직원들이 각각의 재고들을 한 박스에 담는 일을 해야했다”며 “크로스벨트 오토 소터는 이를 기계가 분류하기 때문에 작업 시간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아 물류 거점인 인천공항을 통해 가까운 중국과 일본으로 보내지는 환적 시스템도 한진 GDC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이외에도 보세 화물 보관·재고 관리, 창고 임대 등을 제공한다.

가장 최근에 생긴 한진 GDC의 설비와 시스템은 인천공항 물류 단지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 차형주 GDC 지점장은 “이미 공항 물류단지에 물류센터를 보유한 업체들도 증축을 추진하고 새로운 업체들이 공항 내 물류센터 건립을 시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진 GDC가 인천공항 물류단지의 롤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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