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기존 보험사들과 차별화한 중소상공인(SME) 보험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9일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선보인 ‘사장님 보험 가이드’는 소상공인 방문자가 올해 초 월 1만여 명대에서 11월에는 월 34만 5,000명으로 급증했다. 이 가이드는 소상공인 사업자들이 개인 정보 보호, 재난 배상책임, 화재 등 의무 가입 보험들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한 체크리스트다. 그동안은 해당 사업이나 업종에 필요한 보험을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찾아봐야 했다.
이 밖에도 네이버파이낸셜은 다양한 소상공인 보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물건을 반품하면 소상공인들이 반품비를 보상 받을 수 있는 반품안심케어보험이 대표적이다. 올해 베타 서비스로 시작했는데 참여 사업자들의 매출이 31% 늘면서 내년에는 전체 스마트스토어로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을 받은 사업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는 대출안심케어도 시행하고 있다. 대출을 받은 후 상해사망 및 50% 이상 고도 후유 장해 시 대출 잔액을 대신 갚아주고 휴·폐업 시 대출 이자 비용과 홍보 비용을 최대 300만 원까지 보상한다.
이들 서비스는 수익성보다는 소상공인 지원용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조예나 네이버 보험 서비스 리더는 “매출보다는 방문자 수, 이용 지표 등 소상공인들이 콘텐츠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경험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빅테크 플랫폼은 궁극적으로 보험 접근성을 높이고, 쉽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디지털 보험사 설립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다. 앞으로 자동차보험 등을 대상으로 비교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더라도 보험 영역에서 SME를 우선순위에 둘 방침이다. 조 리더는 “소상공인들에게 보험 정보를 간편하게 제공해 사업을 돕고 리스크를 헤징해줄 수 있는 서비스들을 계속 발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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