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북 성주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한 남성이 계란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참외 모종 심기 체험을 하기 위해 한 농가를 방문했다. 차량에서 내린 이 후보가 비닐하우스로 들어가려는 순간, 도로 건너편에서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계란을 꺼내 이 후보에게 던졌다.
이 후보는 계란을 맞지 않았지만 그와 동행했던 경호원과 수행실장 한준호 의원은 계란 파편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 경호원은 “(계란을 던진 사람이) 날계란을 주머니에서 꺼내 오른손으로 던졌다”며 “계란이 잘 깨지도록 미리 약간 깨고 난 뒤 던졌다”고 전했다.
경찰에 의해 제압당한 해당 남성은 자신을 '활동가'라고 밝힌 뒤 "당신들 민주당 정권이 한 짓을 보라"며 소리쳤다. 이어 계란을 던진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민주당 정권이, 이재명 씨가 예전에 사드를 빼주신다고 했다. 그런데 사드를 안 빼주셨다"며 "사드를 왜 안 빼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 선대위 이소영 대변인은 "(해당 남성은) 사드 배치 지역 주민인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입장에서 설명하는 차원인 만큼 처벌받지 않도록 경찰에 선처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주민 입장에선 중앙 정치인이 왔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피력한 걸로 보인다"라며 "이해 못 할 바 아니어서 잘 조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 인원 3명 모두 처벌 불원의사 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후 농가로 들어가 행사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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