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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어 이해찬까지 등판…민주, 호재일까 악몽 소환할까

13일, 유시민 이어 이해찬 방송 복귀

“野 선대위 3김, 발전적인 구성 아냐”

“이재명, 이념적 사고 안 해…실용적”

野 “이해찬으로 중도·청년 견인 못해”

이해찬(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 서울경제 DB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잠행을 끝내고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9일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정치평론가’로 복귀를 선언하며 이 후보 지원을 나선 데 이어 이 전 대표까지 등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의 ‘3김’ 선대위에 맞서 여권도 전력전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TBS)에 출연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오합지졸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경우는 오합지왕”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지만 정작 후보가 돋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전 대표는 ‘3김’ 선대위원장 모두 한때 민주당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인 점에 대해 “우리 당에서 주류를 형성했던 분들이 아니다”라며 “그런 사람들을 모아 둔 것을 발전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17년 전 처음 봤을 때와 많이 다르다”고 추켜 세웠다. 그는 “발전적이라는 유 전 이사장의 표현이 맞는 말”이라며 “(이 후보는) 이념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호평 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를 설명하는 키워드로 ‘생존자’, ‘발전도상형 인간’, ‘과제중심형 인간’을 꼽았다.

유 전 이사장과 이 전 대표가 잇따라 공개 행보를 시작한 것은 당 내에서 “후보 혼자만 선거운동 한다”는 우려가 공감을 얻은 결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박사)는 “이 후보는 중도층 공략에 나서는 한편 ‘올드맨’을 소환해 전통적인 지지층을 다지는 투트랙 전략”이라며 “이 후보가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에서 약세를 보이니 친노·친문 지지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물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의 등장을 두고 이 후보에게 호재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도 선거 3주 전부터 이 전 대표가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하며 방송에 출연했으나 ‘압도적인 패배’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평론가는 “(이 전 대표의 등판이) 지지층 결집에는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발언을 잘 살펴봐야 한다. 독설을 하거나 하면 활동하지 않느니만 못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 전 대표가 방송을 재개하자 “친문 폐쇄성의 상징적인 인물이 중도·청년층을 견인하는 데 도움이 되겠느냐”며 “국민의힘은 이나땡(이해찬이 나오면 땡큐)”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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