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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만 반복 이석준…"사형 처해달라" 전 여친 청원

한때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는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이석준(25)씨에게 보복살인과 형법상 살인 미수, 살인 예비, 감금, 재물손괴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한 가운데 유족이 이씨에게 사형을 내려줄 것을 호소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게시판에는 '잠실 살인 사건의 유가족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사망자의 큰 딸이자 신변보호 대상자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억울하고 고통스럽게 숨진 어머니 한을 풀어주고자 청원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A씨는 "이번 사건은 살인마 이석준이 며칠 동안 계획하고 준비해 이뤄진 아주 치밀한 계획 범죄"라면서 "일면식도 없는 엄마와 제 동생을 짧은 시간에 죽음으로 몰아넣고 도주했으면서도 우발적이라고 주장하는 살인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또한 "유가족은 지금도 억울하고 분해서 밥을 먹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 매일밤을 눈물로 지내고 있다"면서 "살인마 이석준은 구치소에서 삼시세끼 따뜻한 밥을 먹으면서 편안하게 지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A씨는 "살인마 이석준이 몇 년 후 다시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은 도저히 볼 수 없다"면서 "이런 살인마는 세상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억울하게 죽은 엄마와 아직도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동생의 아픈 마음을 달래줄 수 있도록 살인마 이석준은 사형돼야 한다"면서 "사형으로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의 무거움을 보여달라"고 적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이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형법상 살인 미수, 살인 예비, 감금, 재물손괴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구속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 흉기를 미리 구입했고 범행 방법이나 도구 등에 관해 검색한 내역이 있어 보복살인이 인정된다고 봤다"면서 "신고내용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범행 전 흥신소를 통해 피해자 주소를 파악한 뒤 도어락 해제 방법을 검색하는 등 범행을 준비했다. 이씨는 초인종을 누른 뒤 통화 중이던 피해자가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씨에 대한 면담 및 심리검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범행 당시 음주를 했거나 마약을 복용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정확히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이씨에게 피해자 자택 주소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 흥신소 관련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흥신소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이씨는 지난 10일 오후 피해자 A씨의 집인 송파구의 한 빌라에 찾아가 A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중태에 빠졌던 남동생은 현재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A씨는 현장에 없어 화를 면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2일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45분께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이씨는 '왜 죽였느냐', '피해자 집에 어떻게 들어갔느냐', '주소를 어떻게 알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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