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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명가 재도약"…한진重, HJ중공업으로 새출발

주총서 사명 변경 의결

새 CI, 태극기 건곤감리 형상화

멈추지 않은 도전 정신 등 담아

경영 정상화·먹거리 발굴 총력

양대 사업군 조직개편도 단행





홍문기 HJ중공업 대표이사


한진중공업(097230)이 오랜 부진을 딛고 HJ중공업으로 다시 태어난다. 지난 9월 동부건설(005960)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만큼 새 이름을 달고 신성장 동력 발굴과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포부다.

22일 한진중공업은 HJ중공업으로 사명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개정 안건을 의결했다. 영문사명은 HJSC(HJ Shipbuilding & Construction Co.,Ltd.)로 교체한다.



이번 사명 변경은 한진중공업홀딩스(003480)와 맺은 상표권 사용 기한이 만료돼서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걸맞은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의 재도약과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구축 의지를 새 사명에 담았다. 새 사명은 직원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지난 10월 임직원 대상 공모전을 벌인 결과 HJ중공업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HJ는 기존 사명인 한진중공업의 정통성과 연상 효과를 잃지 않으면서 새 출발을 상징한다. HJ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고객과 함께 8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한 재도약을 시작하면서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담은 ‘The Highest Journey(위대한 여정)’의 약자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새로운 CI도 공개됐다.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형상화했다. HJ중공업의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과 미래비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공업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1989년 한진그룹이 대한조선공사를 인수한 이후 현재의 사명을 사용해 온 한진중공업은 32년 만에 회사 이름을 HJ중공업으로 바꾸고 새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HJ중공업은 조기 경영 정상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한다. 공공 공사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건설부문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수도권 정비사업을 연속으로 수주했다. 조선부문은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과 컨테이너선을 연속으로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양대 사업군에 걸쳐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한때 국내 조선 4위 업체였던 HJ중공업은 2016년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며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후 4년 가까이 경영난에 시달렸다.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조선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며 2019년에는 필리핀 자회사 수빅조선사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고 채무 4억 1,000만 달러에 대한 보증을 떠안기도 했다. 그 결과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며 존폐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조남호 전 회장이 경영 부실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내려놨다. 조 전 회장은 한진그룹 설립자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차남이자 고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동생이다.

산업은행은 2019년 5월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가 된 뒤 인천 북항부지, 동서울터미널 등 자산을 매각하고 경영 개선을 추진했다. 수빅조선소의 남은 부실채권(NPL) 수백억원어치를 회수하기도 했다. 2019년 영업이익은 770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매각 작업에 돌입했고 올해 9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가 됐다.

홍문기 HJ중공업 대표는 “새로운 사명은 회사가 종합중공업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인수합병 이후 지속 성장 가능한 ESG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 출발에 걸맞은 각오로 무장하여 국가 경제와 지역사회,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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