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최근 골프 열기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300억원 시대’를 열었다.
4일 KLPGA 투어가 발표한 2022시즌 일정에 따르면 올해 대회 수는 33개, 총상금은 305억원 규모다. KLPGA 투어 총상금이 300억원을 넘긴 건 올해가 처음이다. 종전 최대 규모는 지난 시즌의 269억원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대회 수는 4개 늘었고, 총상금 규모는 36억원 증액됐다. 연간 대회 수 33개도 역대 최다다.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총상금을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렸고,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S-OIL 챔피언십도 7억원에서 8억원으로 증액했다. KLGA 투어는 “몇몇 스폰서도 상금 증액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총상금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시즌 개막전은 오는 4월 7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다. 시즌 최종전은 11월 13일에 끝나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이다. 7월 말과 8월 초 2주만 짧은 휴식기를 가진다. 12월에는 대만여자오픈,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그리고 대회 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베트남 대회까지 3개 대회가 외국에서 열린다. 이 대회들은 최종전 이후 열리기에 2023시즌 대회로 치러진다.
김정태 KLPGA 회장은 “올 시즌도 지난해처럼 안전한 투어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투어 규모 확대뿐 아니라 각종 시스템 정비와 제도 개선을 통해 선진 투어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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