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바이오 등 ‘빅3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와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탄소 경제에 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파하며 정부가 기업을 옥죄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2022년을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의 경제가 멈췄을 때, 공장이 멈추지 않았던 유일한 나라”라며 “그 저력을 발판삼아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를 위해 정부가 대내외 리스크를 선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고 있는 세계정세 속에서, 공급망 관리가 필요한 품목을 ‘경제안보 핵심품목’으로 지정해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또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출 기업에 부담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성장을 위해 바이오·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 빅3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김 총리는 “조선업을 비롯한 주력산업의 스마트화에 박차를 가하고 소재부품장치 산업의 미래기술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또 스타트업에서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성장의 사다리도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와 보호를 강화하고 규제를 개혁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ESG 경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의 패러다임이 저탄소·디지털로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정부가 마치 안 될 것을 억지로 밀어붙이는 듯한 (보도를 했는데) 이런 오해는 이제 풀어달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세계 경제의 흐름을 잘 알 것”이라며 “우리 기업을 괴롭히자는 그런 정부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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