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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달러 투자보단 차라리 정기예금이 낫다"

[5대銀 PB "올 분산투자" 한목소리]

최대변수는 금리·코로나·인플레

안전·위험자산 비중 '5대 5' 추천

친환경 관련 비철금속 전망 밝고

달러 하락때 분할매수·채권 축소

부동산·암호화폐엔 "신중한 접근"





국내 5대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올 투자 트렌드로 ‘분산투자’를 꼽았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긴축 공포에 국내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이 급락세를 보일 정도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고수익을 거두기 위해 특정 위험 자산에만 ‘올인’하는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신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 포트폴리오를 5 대 5나 6 대 4로 구성하는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PB들은 입을 모은다.

24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PB들은 올해 투자 시장 최대 변수로 코로나19 변이와 금리 인상을 꼽았다. 김미애 NH농협은행 WM전문위원은 “올해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전 세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라며 “리스크 회복에 따라 올 투자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주 하나은행 Club1한남PB센터 지점장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 등이 변수인 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 자산 배분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각종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만큼 포트폴리오 구성은 안전 자산과 위험 투자 자산 비율을 균등하게 나눠 분산투자를 하고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위주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경석 신한PWM태평로센터 팀장은 “올해는 시장 유동성을 고려해 특정 자산에 ‘쏠림 투자’를 하기보다는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을 6 대 4로 포트폴리오를 짜 방어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만약 투자를 고민한다면 영업이익이나 수출 호조 이슈가 있는 반도체나 선진국 중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보급이나 치료제 개발이 선진국 중심으로 실현되기 때문에 경기회복도 당연히 선진국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투자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략적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주식 비중을 늘리고, 중국 경기 안정 확인시 전술적으로 신흥국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원자재 중에서는 친환경 관련 비철금속이 전망이 긍정적이며, 채권은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 포트폴리오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이나 달러 등의 매력도는 높지 않다고 설명한다. 김 위원은 “금 가격은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을 때 많이 오른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등도 개발되기 때문에 금 투자를 확대하기보다는 안전 자산 중에서는 정기예금을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달러는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했다.

PB들은 부동산이나 암호화폐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3월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이 달라질 수 있는 데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커 예측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오 팀장은 “암호화폐가 통화로 인정되려면 가격 안정성이 선행돼야 하지만 변동성이 커 통화로서 자리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서는 대선으로 인한 부동산 정책 변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아파트 매수보다는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 투자 등을 권하는 조언이 대다수였다. 만약 암호화폐 투자를 고민 중이라면 블록체인 관련 글로벌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 등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은 생각해볼 만하다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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