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신용협동조합원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원 명단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해당 신협을 압수수색했다.
28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나주신협 조합원 명단이 유출됐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관련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 26일 조합 사무실과 핵심 관계자 핸드폰 등을 압수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사장 선거운동에 이용할 목적으로 누군가 수개월 전부터 부당하게 명단을 외부로 유출했다고 고발된 데 따른 것이다.
고발인은 신협중앙회와 금융감독원에도 조합원 명단 유출 의혹을 규명해 달라는 민원을 함께 제기했다.
고발인은 "지난해 8월부터 보안 USB와 일반 USB로 접속해 조합원 현황을 열람한 관계자들을 조사하면 유출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고발장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조합원 명단 유출자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과 신용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나주신협은 자산 5000여억원에 전체 조합원 수는 2만60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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