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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미국 탈락시켜"…쇼트트랙 혼성계주 판정 논란

중국, 준결승 3위서 미국 실격으로 결승 진출

악화된 미중 관계가 영향 미쳤다는 지적 나와

美中, 51년 전 '핑퐁 외교' 계기 됐던 경기장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 계주 준준결승에서 박장혁(앞에서 세번째)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미중 관계가 쇼트트랙에도 영향을 준 걸까?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혼성계주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미국과 중국의 정치 관계가 홈 팀 중국에 편파적인 판정을 내렸다며 해외 네티즌들까지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이탈리아, 헝가리, 캐나다와 결승전을 펼쳤다. 레이스 중반 이후 선두에 오른 중국은 헝가리, 캐나다가 충돌하며 넘어지면서 1위를 유지했다. 이탈리아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추격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캐나다가 실격을 당해 헝가리에게 돌아갔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신설된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월드컵 시즌 1위를 차지한 중국은 경기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금메달을 차지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대한민국이 포함된 예선전에서는 한국이 막판 넘어지는 사이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손쉽게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선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혼전 속에 중국은 결승선을 3위로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한 심판 판정을 거쳐 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 미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진로 방해로 실격 처리됐기 때문이다.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팀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중국팀을 이끄는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 등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미국의 탈락은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의 진로를 직접 방해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달리 미국은 석연치 않은 페널티 판정을 받아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네티즌들은 최근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미중 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이 결승에 진출하자 트위터에는 ‘10분 동안 비디오 리뷰를 거쳐 미국에게 페널티를 주고 홈팀 중국에는 혜택을 줬다’, ‘중국은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중국은 터치도 못했는데 왜 실격을 받지 않는가?’라는 비판 글이 게재됐다.

올림픽마다 논란이 된 ‘홈 어드밴티지’ 논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작부터 되풀이 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이미 중국의 홈 텃세는 예상됐다. 한국 대표팀의 곽윤기는 올림픽을 앞두고 “바람만 스쳐도 실격할 수 있다”며 중국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가 열린 캐피탈 실내경기장의 중국과 미국의 인연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경기장에선 51년 전 1971년 4월 중국과 미국의 탁구 경기가 열렸다. 중국 공산당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설립한 이후 최초로 중국을 방문한 미국 탁구 선수들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경기를 마쳤고, 이는 이듬해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계기가 됐다. 이는 ‘핑퐁 외교’라고 부르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배구 종목이 열린 이 경기장은 이번 올림픽에선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의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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