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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韓, 원유의존도 OECD 최고…유가 100弗땐 물가 1.1%P↑"

고유가에 취약, 성장률은 0.3%P↓

"오일 쇼크 장기화에 대비해야"

6일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역사상 세 번째 배럴당 100달러 시대 진입을 앞둔 가운데 우리나라의 원유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고유가에 취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유가 변동에 민감한 경제 구조 특성상 고유가가 지속되면 경제성장률 하락 등 거시 경제에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비용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산업 경쟁력도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OECD 1위의 경제 원유 의존도, 그 개선이 시급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경제 원유 의존도를 볼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원유 소비량이 5.70배럴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1위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이지만 원유 소비량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연구원이 계산한 1인당 원유 소비량도 18.0배럴로 OECD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보다 1인당 원유 소비량이 많은 나라는 룩셈부르크(27.5배럴), 캐나다(21.9배럴), 미국(19.0배럴) 등 세 나라뿐이다. 일본(9.5배럴)이나 독일(9.0배럴)은 우리나라 1인당 소비량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경제활동을 위해 소비되는 원유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셈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요 회복에 가파르게 오르며 2008년과 2011~2014년에 이어 세 번째 배럴당 100달러를 넘보고 있다. 연구원은 올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지속하면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경상수지 흑자도 305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국제 유가가 상승했을 때 비용 상승 압력을 크게 받아 제품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진입하면 정유(23.50%), 철강(5.26%), 화학제품(4.82%), 선박(1.47%), 자동차(1.40%) 등 주력 산업의 생산 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에너지와 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의 원가 상승률도 상승한다. 전력·가스 및 증기 산업의 원가는 20.19% 오른다. 도로 운송 서비스 산업과 항공 운수 서비스 산업의 원가 상승률은 각각 4.99%, 4.97%로 추정된다.

국제 유가 급등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 경제에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원유 공급 불안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오일쇼크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및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경제 산업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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