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호주의 안보협력이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맞서 한층 더 긴밀해지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12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이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양자 회담을 열고 양국 안보선언 개정을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개정 협의를 한 안보선언은 지난 2007년 체결된 '안전보장협력에 관한 일호공동선언'이다. 해당 선언은 국경을 초월한 범죄 및 테러 대책, 재해구조 등에 협력하며 일본 자위대 및 호주군이 공동훈련을 한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국이 해당 선언의 개정을 협의하기로 한 이유는 중국 군비확대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황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회담 이후 "양국 장관은 양국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일본과 호주의 안전보장과 방위협력을 한층 심화하기 위한 대응을 추진해 나가기로 하고 양국 '원활화 협정'(RAA)의 조기 발효를 위해 각각의 국내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달 양국 정상이 새로운 안보협력 정상 공동선언문을 발표함에 따라 양국 정부가 활발하게 작업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영상회의 형식으로 정상회담을 열고 자위대와 호주군이 함께 훈련하거나 재해에 대처할 때 적용할 '원활화 협정'에 서명하기도 했다. '원활화 협정'은 양국 부대가 연합 훈련을 할 때 상대국에 무기를 반입하는 절차나 관세에 관해서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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