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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이어 최재성도 정계은퇴…민주 세대교체 신호탄될까

"새 시대엔 새로운 소명 필요"

동료 86그룹 퇴진론 힘 실어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서울경제DB




대표적 86그룹(1980년대 학번, 1960년대 출생) 인사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중량급 86그룹 정치인이 은퇴를 선언한 것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당내에서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최 전 수석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저는 오늘부로 정치를 그만둔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했던 시련과 영광의 시간들과 퇴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며 “그 믿음을 실천하겠다는 포부로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앞길을 지도로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의 어려움도 눈에 펼쳐진다”면서도 “정치인은 단언하는 것을 꺼리지만 단언컨대 이제 저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정계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소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 동료 86그룹들의 일선 후퇴를 사실상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전 수석은 최근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의 명분으로 내세운 서울시장 차출론에 대해 “차출이 아니라 사실상 자출(스스로 출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는 최 전 수석의 정계 은퇴를 계기로 세대교체 바람이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전 장관은 올 3월 “이제 민주주의, 통일, 기득권 타파 등 거대 담론의 시대가 아니라 생활 정치의 시대가 됐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역시 정계 은퇴를 유력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는 세대 균형 공천을 공식 제안했다. 선출직 공직자를 공천할 때 특정 세대가 전체의 50%를 넘지 않도록 강제하는 제도를 마련해 86그룹의 퇴진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혁신위는 “21대 국회 기준 민주당의 50대 공천 확정자는 63.2%로 절반이 넘는다”며 “586도 이제는 경쟁을 해야 한다. 세대 균형 공천을 통한 자연스러운 경쟁 유도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86그룹 퇴진론이 별다른 성과 없이 당의 내홍만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범친문계 싱크탱크인 ‘민주주의4.0’ 이사진은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송 전 대표는 중앙당의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에 등록하며 추가 갈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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