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면 우리나라는 중국에 치중된 무역망을 동남아와 중동 등으로 재편하는 등 공급·수출망의 대변화가 필요합니다.”
연세대 총장을 지낸 정갑영 한국생산성본부(KPC) 고문은 7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교육 프로그램인 ‘KPC CEO 북클럽’에서 “미·중 대립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러시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전체성장률이 하락하고 물류 네트워크가 붕괴되고 있다"이 같이 강조했다.
관련기사
정 고문은 “신냉전체제가 재등장하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질서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서구권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다”며 “이 때 지정학적 이슈가 더 중요한데 미·중갈등이 심화된다면 우리나라도 대중국 관계에 변화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등지로 중국에 치중된 공급·수출망을 재편하고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경제 전망과 관련, “여러 트렌드 중 가장 큰 압력은 인플레이션이고,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있다. 양극화 심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정책 조정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결국 전 세계가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의 고통을 겪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우리나라 경제에 닥친 퍼펙트스톰 상황을 이겨내자면 기술혁신 등 생산성 향상 노력과 함께 이해와 설득의 과정을 통해 긴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