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보건산업 종사자 수가 의료 서비스 및 기기 분야의 선전에 힘입어 크게 늘어 100만 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의료 서비스 인력이 늘어나고 진단용 제품 수요 등의 수요가 유지되면서 종사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고용 동향에 따르면 보건산업 종사자수는 98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만 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 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율(2.5%)보다 1.4%포인트 높은 것이다.
산업별로는 의료 서비스 종사자 수가 81만 6000명으로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 중 8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약 7만 8000명(7.9%), 의료 기기 5만7000명(5.7%), 화장품 3만 6000명(3.7%) 순이었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의료 기기로 전년 동기 대비 2,920명(5.4%) 늘어났다. 의료 기기 분야 종사자 수는 5만 7000명으로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보건 제조 산업 중 유일하게 5%대 이상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작년 4분기 의료서비스 증가율은 4.1%, 제약 증가율은 4.0%였다. 코로나19 관련 방역 물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 증가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및 임플란트 등 기존 의료 기기 주력품목의 수출이 회복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보건산업 신규 일자리 수는 7,92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4개(3.2%) 늘어났다. 신규 일자리는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많은 6,279개가 생겼다.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1년 보건산업 고용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대내·외 여건 변화로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수출 호조 및 내수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