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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장관 후보자, 강남 8학군 위장전입 의혹

2004년 배우자만 홀로 도곡동 오피스텔로 주소지 이전

후보자 측 "자녀 귀국에 따른 중학교 배정 위해 이사"

출근하는 이상민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4.19 saba@yna.co.kr (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강남 8학군’에 자신의 자녀들을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 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2004년 6월 서울 서초구 D 아파트에 거주할 당시 부인 정모씨는 홀로 강남구 도곡동 D 오피스텔로 주소를 옮겼다.

해당 오피스텔은 업무용으로 도곡역 근처에 위치했다. 대청중·숙명여고·중앙대사대부고 등이 근처에 있어 교육 목적으로 위장 전입이 자주 이뤄지는 오피스텔 중 하나라는 게 한 의원의 주장이다.

이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각각 1991년생과 1994년 1월생이다. 이 기준으로 당시 딸은 중학교 1학년,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자의 주소지였던 D 아파트에서 해당 오피스텔까지는 개인 차량으로 10여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충분히 통학이 가능한 거리라고 한 의원은 주장했다. 부인 정씨는 2년 후인 2006년 9월 다시 서초구 D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 딸은 해외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1999년 서대문구 홍제동에 한 빌라로 홀로 주소를 이전하기도 했다. 이후 서초구 우면동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이 후보자와 수차례 주소지가 불일치했다.

한 의원은 "행안부 장관 후보자가 해당 부처 소관인 주민등록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녀의 진학 시기에 맞춰 배우자만 전입하는 전형적인 위장전입 수법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004년 6월께 우면동에서 도곡동으로 배우자와 자녀의 주소가 변경된 것은 해외에 있던 자녀의 귀국과 이에 따른 중학교 배정을 위해 도곡동으로 이사계획을 세우고 주소를 도곡동으로 옮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녀의 진학 문제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이어 준비단은 "이 후보자는 전세기간 만료 후 도곡동으로 이주하려 했으나, 전세계약 기간 중 장녀가 외국에서 학업을 마치기로 다시 결심함에 따라 도곡동으로 이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1997년 전농동에 거주한 이래 이 후보자의 배우자 주소가 홍제동으로 분리된 것에 대해서는 "배우자가 모친 봉양을 위해 전세를 얻었고 임대차 대항력(건물주가 바뀌어도 기존 계약 내용을 주장할 수 있는 권리)을 유지하기 위해 주소를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에 주소와 거소가 부합하지 않았던 점이 있었던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충실히 답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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