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5년까지 전국 도심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5,000기를 설치하는 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다. 체결식에는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은 백화점, 대형마트, 서비스센터 등 주요 사업장에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부지를 제공한다. KB자산운용은 재무적 출자자로 참여하여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전기차를 시작으로 향후 미래에너지인 전기차 충전소, 수소차 충전소, 수소 에너지의 밸류체인(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으로 투자 분야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는 당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활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신재생에너지와 국내 환경시설 등 ESG 분야에 2조 2000억 원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 투자 분야는 풍력발전, 연료전지 및 바이오에너지 생산, 폐기물 처리, 학교 시설개선 등이다. 이번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이어 향후 수소차 분야 등에 투자가 예정되어 있어 연내 3조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올해 2월 ESG 관련 경영 규정을 신설해 ‘ESG경영원칙’을 마련하고, 투자 결정 과정에서 ESG 요소를 고려하는 ‘책임 투자 원칙’과 수탁자의 책임 활동 이행을 위한 ‘수탁자 책임 활동 지침’을 각각 제정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