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장중 30만원 무너진 네이버, 목표가 뚝뚝

1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에

하루새 3.7%내려 30만원 턱걸이

일부 증권사 목표가 줄줄이 하향

50만원대 중반→최저 40만원으로

일각선 "해외진출 등 매력 여전"





22일 네이버(NAVER(035420))의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장중 30만 원 선이 뚫렸다. 시가총액은 50조 원 이하로 떨어졌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측치보다 낮다는 실망감으로 주가가 추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비대면 특수가 마감돼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내려 잡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해외 진출이 성공하며 성장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전날보다 3.07% 떨어진 30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2월 24일(30만 2500원) 이후 약 2개월 만에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장중 주가가 29만 9500원까지 추락해 30만 원 선이 깨지기도 했다. 네이버 시총도 49조 2147억 2550만 원으로 50조 원이 무너졌다. 하루 만에 시총 1조 5585억 원가량이 증발했다. 전날부터 2거래일간 기관은 1586억 원, 외국인은 72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네이버가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실망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8452억 원, 301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 4.5% 증가했지만 증권사 예측치를 밑돌았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네이버의 1분기 매출은 1조 8771억 원, 영업이익은 3416억 원으로 예측됐는데 이에 각각 1.6%, 11.6%씩 미달한 것이다. 인건비를 포함한 개발·운영비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광고와 커머스 매출 성장이 둔화됐으나 신규 인원 충원과 임금 인상, 웹툰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긴축 우려에 위축된 경제 상황도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국내 광고·커머스 시장 성장 둔화와 글로벌 확장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고려하면 올해도 영업이익 증가율은 한자릿 수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내려 잡았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네이버 목표 주가를 기존 55만 원에서 41만 원으로, 현대차증권은 55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교보증권은 44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실적 반영에 따라 2022년 이익 전망치를 하향하고 목표가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조정을 고려해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성장 여력은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향후 마케팅비를 효율화하고 인건 비용도 안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쟁력 우위 선점을 위한 네이버의 비용 지출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마진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은 인지하고 있던 바였다”며 “이번 실적 발표에서 성장을 지속하되 비용 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겠다는 의지를 비쳤기에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 후반으로 갈수록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고 페이·멤버십 관련 프로모션 비용도 조정돼 마진이 개선될 여지가 많아 보인다”며 “네이버의 중장기적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의 ‘5년 내 글로벌 이용자 10억 명’ 목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네이버는 올해 일본 야후에 한국식 쇼핑 검색을 도입하고 광고를 접목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웹툰 사업에서는 영상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은 여전히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고 해외 웹툰 시장에서 수익 모델 안착, 스노우의 성장 등 콘텐츠 부문 기대 요인도 남아 있다”며 “새 경영진에 의한 비용 효율화가 시작되면서 수익성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일본 커머스 시장, 북미·유럽의 웹툰 시장 확장 등 성장성이 다시 확인되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