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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SNS 플랫폼株 볕든다 [서학개미 리포트]

트위터 비상장사로 전환 따라

투자자 他플랫폼 이동 가능성

알파벳·메타·스냅챗 수혜 전망

억만장자이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25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위터가 비(非)상장사로 전환하는 데다 트위터의 운영 방식이 대폭 개편되며 광고주들이 다른 SNS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트위터는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트위터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 소식에 트위터를 비롯한 SNS 플랫폼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날 트위터는 전날 대비 5.66% 오른 51.7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알파벳(2.87%), 메타(1.56%), 스냅챗(0.50%)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다른 SNS 플랫폼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비상장사로 전환하고 나면 트위터 투자자들이 다른 SNS 상장사로 투자처를 옮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사들인 뒤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벤치마크컴퍼니의 마크 즈구토비츠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스냅챗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애플의 개인 정보 강화 정책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광고 기술(애드 테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미 많은 회사들이 보다 안전한 구글·유튜브 등에 광고를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즈구토비츠는 “스냅챗 역시 시장 변화에 따른 또 다른 잠재적인 수혜주”라고 밝혔다. 스냅챗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분기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억 200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블레어 레빈도 트위터 인수에 따른 수혜주로 메타와 알파벳을 제시했다. 그는 “머스크의 인수로 트위터가 주목을 받으면 메타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 폭로 등의 문제는 대중의 관심에서 잊혀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트위터로 대중의 이목이 쏠린 틈을 타 실추됐던 메타의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트위터’가 기존 트위터와는 다른 회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시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일단 거래가 종료되면 트위터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알 수 없다”며 “머스크와 다시 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는 280자 글자 수 제한 폐지, 유료 서비스 개편 등과 함께 구독료 결제 수단으로 가상자산인 도지코인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과 합병 예정이었던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90% 떨어진 3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럼프의 계정 정지 상태를 해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다시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다면 굳이 트루스소셜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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