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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추모한 고민정 "젊게 늙는다는 걸 느끼게 해준 분"

/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투병 중 별세한 소설가 이외수씨의 '팬'이었다면서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고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 어느날, TV로만 뵙던 분을 직접 만나 팬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고인은) 밝은 에너지가 넘치셨고, 즐거운 이야기도 한껏 나눴다"며 "젊게 늙는다는 것이 이런거구나를 느끼게 해주신 분이기도 하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고 의원은 이어 "눈이 부시도록 화창한 날 환하게 웃으시는 이 모습처럼 하늘에서도 늘 행복하시길 간절히 바라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재작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을 이어온 고인은 전날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나 2020년 3월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이후 3년 여 기간 동안 재활에 힘써왔으나 올해 3월 초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렴이 발생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후 사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한 고인은 1965년 춘천교대에 입학한 뒤 8년간 다녔으나 1972년 결국 중퇴하고 같은 해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에 당선됐다.

3년 뒤인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정식 등단한 뒤 장편소설 ‘들개’ ‘칼’ ‘장수하늘소’ ‘벽오금학도’ 등을 비롯해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 왕성한 집필을 이어갔다.

고인은 화가로서도 섬세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기법의 유미주의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 시절 화가를 꿈꿨던 고인은 1990년 ‘4인의 에로틱 아트전’과 1994년 선화(仙畵) 개인전을 열었다. 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시트콤, 케이블TV, 광고계를 넘나들며 문화계 전반에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170여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리며 ‘트위터 대통령’으로도 불렸다. 2008년 뉴라이트 교과서 문제를 비롯해 김진태 전 의원의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발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발언 등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강경한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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