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1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를 통과했다.
양승조 지사는 2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열린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를 통해 충남이 산단 대개조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산단 대개조는 산단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제조업 혁신, 입지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사업이다.
착공 20년 이상 지난 노후 거점 산단 및 연계 산단에 대해 부처별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충남의 산단 대개조 사업은 ‘탄소중립 기반 융합형 미래차 소부장 글로벌 허브 구축’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대상은 천안 제3일반산단(거점 산단), 인주일반산단과 아산테크노밸리일반산단(연계 산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연계 지역) 등이다.
주력 산업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이며 연계 산업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다.
사업 목표는 △미래차 소부장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3대 주력산업 미래형?고부가 산업 전환 기반 구축 △산단 인력 공급 안정화 △입주 기업 친환경?고효율 인프라 보급 완성 △스마트 안전 산단 구축 △산단 청년 인구 순유입 전환 등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도는 △스마트 산단 제조 혁신 기반 구축 △혁신 데이터 구축 △탄소중립 대응 미래차 융합 산업 대전환 사업 △충남 주력산업 중소 소부장 기업 글로벌 혁신 성장 리프팅센터 △제조기술 융합 실증센터 구축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전문인력 양성 △스마트 에너지플랫폼 구축 △그린 스마트 타운 조성 등 30개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이를 통해 △융합형 미래차 소부장 글로벌 기업 100개 육성 △충남 거점-연계 산단 입주 기업 친환경 에너지 전환율 20% 증가 △청년 고용 5000명 창출 △미래 신산업 창업 기업 100개 등을 달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투입하는 사업비는 국비 5021억원을 포함, 총 9469억원이다.
도는 산단 대개조를 계획대로 추진하면 생산유발 1조330억원, 부가가치 3320억원, 고용 609명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도는 관계기관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 사업 추진 발판을 마련한다.
또 사업 계획을 보완한 뒤 연말까지 최종 계획과 사업비를 확정하고, 정부예산 확보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양 지사는 “현재 도내 산단은 노후화가 가속화 되고 있고 입주 기업들은 많은 문제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3년 동안 정부 각 부처가 집중 투자하는 이번 산단 대개조 공모 선정에 따라 도내 주력 제조업체들은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충남의 민생과 경제 활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자동차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산단 대개조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세부 사업 계획을 중앙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실효성 있게 보완하고 부처별 예산 협의 등을 거쳐 정부예산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지난해 4월 산단 대개조 공모 대응을 위해 용역을 실시하고, 간담회와 수요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지난 4월 공모 신청서를 제출했다. 도는 공모 통과를 위해 지난 13일 천안?아산시, 충남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