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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첫 파운드리 분기 매출은 3500억…“30개 이상 고객사 테스트 칩 생산”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제공=인텔




지난 1분기 PC 수요 감소 등으로 매출이 줄어든 인텔이 파운드리(칩 위택 생산) 재개 선언 1년 만에 별도의 분기 매출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파운드리 고객사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밝히며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파운드리 생산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면서 시장 경쟁력을 늘리려는 시도가 관전 포인트다. 파운드리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TSMC의 대응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1일 인텔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분기 파운드리 사업에서 2억8300만달러(약 3574억원) 매출을 올렸다. 인텔이 자사 파운드리 사업부의 구체적인 분기 매출을 밝힌 것은 지난해 3월 팻 겔싱어 인텔 CEO의 파운드리 사업 재개 선언 이후 처음이다.

이들이 첫 공개한 매출은 세계 파운드리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TSMC(약 21조원)나 그 뒤를 바짝 쫓는 삼성전자에 비하면 높은 편이 아니다. 세계 10위 파운드리 DB하이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3700억원)과 맞먹는 수치다.

그러나 인텔은 핵심 고객사를 확보해 최첨단 칩 협력 협력 개발 횟수를 늘리며 시장 진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겔싱어 CEO는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파운드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간 50억달러(약 6조원) 가치가 있는 10개 이상의 공정·패키징(후공정) 검증 기회가 있었다”며 “인텔 16 공정으로 30개 (고객사) 이상 테스트 칩 생산을 진행했고, 올 하반기 '인텔 3(7나노 이하)'와 인텔 '18A(1.8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칩의 테이프 아웃(칩 설계 작업이 끝난 것)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5개의 핵심 고객사와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인텔 오하이오 팹 조감도. 사진제공=인텔


인텔은 생산 라인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와 오하이오 주, 유럽에서는 독일과 아일랜드에 각각 신규 팹 구축과 증설을 진행해 최신 파운드리 라인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각 팹에는 수십 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최첨단 공정 도입을 위해 네덜란드 ASML에게 차세대 극자외선(EUV) 장비인 하이-NA 시스템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급받겠다고도 발표했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IDM)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세계 반도체 공급망 불균형 해소를 배경으로 들며 고객사 칩을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를 재개한다고 선언하면서 당시 업계가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인텔은 퀄컴, 아마존(AWS) 등과 협업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CPU 사업 외 매출 다변화를 위해 파운드리 사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삼성전자, TSMC와의 파운드리 점유율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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