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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럼프 리스크' 삼성전자, 美대관 총괄 교체

리퍼트 전 대사에서 이형우 부사장 임명

美민주당과 가까운 리퍼트는 2선 후퇴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1




삼성전자(005930)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법인 대외협력팀장을 교체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의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이던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가 물러나고 이형우 부사장이 새로 선임돼 북미 대관 업무를 이끌고 있다.

마크 리퍼트 부사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 비서실장과 주한미국대사를 지내면서 ‘오바마 최측근’으로 불렸던 민주당 인사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2022년 삼성전자로 영입되며 화제가 됐다.

마크 리퍼트 삼성전자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번 북미 대외협력팀장 교체는 올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커지고 있는 투자·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370억 달러(약 51조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과학법(칩스법)’ 폐지 방침으로 47억 4500만 달러에 이르는 보조금 수령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과 가전은 물론 반도체 관세 부과에 대한 리스크 역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권 교체와 함께 북미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현지 대관 조직의 적극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신임 수장인 이 부사장은 트럼프 1기 시절 대외협력팀을 이끈 경험이 있어 리퍼트 전 대사에 비해 워싱턴 공화당 인맥이 탄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삼성전자 1호 외국인 임원인 데이빗 스틸 부사장이 대외협력팀장에서 물러났을 당시, 이 부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리퍼트 전 대사 직전까지 팀장을 맡기도 했다. 리퍼트 부사장은 당분간 북미 총괄 담당 임원으로 남아 이 부사장의 백악관 및 정부 부처, 의회측과 소통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및 미 공화당과 밀접한 인사를 새로운 북미 대외 총괄로 영입하는 방안을 삼성전자가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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