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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단기외채 102억弗 급증…경고등 켜진 외채건전성

외환보유액 대비 비중 38%로 늘어

美 기준금리 인상에 先조달 영향

대외채무 6541억弗로 217억弗↑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의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외 채무가 6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외채가 빠르게 늘면서 채무 건전성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2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대외 채무는 6541억 달러로 전기 대비 217억 달러 늘었다. 지난 4분기 증가 폭(175억 달러)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서둘러 외채를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속도라면 대외 채무는 연내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단기 외채가 빠르게 늘면서 채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이다. 단기 외채 규모는 1749억 달러로 전기 대비 102억 달러 늘었다. 특히 단기 외채 증가율은 6.2%를 기록해 장기 외채 증가율(2.5%)을 크게 웃돌았다. 단기 외채가 빠르게 늘며 총 대외 채무 대비 단기 외채 비중은 전기 대비 0.7%포인트 오른 26.7%를 기록했다. 단기 외채가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외국에 빨리 갚아야 하는 빚이 많아진다는 의미로 채무 건전성에 좋지 않은 징조로 해석된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 외채 비중도 2.6%포인트 상승한 38.2%로 뛰었다. 단기 외채는 늘었는데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말 4631억 2000만 달러에서 지난 1분기 말 4578억 1000만 달러로 줄어든 영향이다.

대외지급능력 역시 떨어졌다. 지난 1분기 말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채권에서 갚을 채무를 제외한 순대외채권은 4257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2분기 말(4254억 달러) 이후 최저치다. 기재부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채권평가손익이 악화해 증권투자가 79억 달러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미 기준금리차 축소로 중장기 원화채에 대한 투자 유인이 둔화하면 외채 만기 구조가 단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공기관의 장기 외화채 발행 등을 통해 외채 만기 구조가 장기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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