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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네 번째 기회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





생산 기술과 그에 따른 사회 조직의 큰 변화를 일컫는 ‘산업혁명’. 18세기에 일어난 제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을 통해 노동에 의존하던 산업 구조를 기계 기반의 산업 구조로 변화시켰고, 19~20세기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발명과 전기 에너지로의 전환으로 재화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20세기 후반 제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지식 정보 혁명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정보화 사회를 만드는 기반이 됐다.

그리고 현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융합되며 ‘제4차 산업혁명’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물론 이런 급격한 변화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경제·산업계에 큰 기회가 왔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기존 산업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 나온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자동화·지능화가 빨라지고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기겠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자동화와 산업 구조 개편은 결국 일자리 감소와 고용 불안 등 사회문제로 확대될 수 있는 요소기도 하다. 다만 1차 산업혁명 당시에도 러다이트운동(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자 노동자들이 이에 반발해 기계를 파괴하는 등 폭동을 일으킨 사건)이 일어나는 등 각 산업혁명 시기마다 크고 작은 부침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성은 향상됐으며 경제·산업의 큰 도약을 이루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10년대 초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업체는 로열더치셸·월마트·엑손모빌·시노팩·페트로차이나 등 대부분 석유 회사가 차지했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구글)·테슬라·메타(옛 페이스북)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전자(005930)·LG에너지솔루션(373220)·SK하이닉스(00066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NAVER(035420) 등이 시총 상위 5위권에 들고, 이들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4차 산업과 관련된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 투자한다면서 내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기존 전통 산업들로 가득 차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자.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이 새로운 기회와 부를 창출했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역시 우리 세대가 누릴 수 있는 절호의 투자 기회가 될 것이다. 때마침 관련 힌트가 나왔다. 삼성과 SK(034730)·LG(003550)·현대·롯데·한화(000880) 등 4차 산업을 이끌어 갈 주요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된 규모만 850조 원. 이 어마어마한 돈이 어디로 향하는지 보자. 거기에 우리들의 네 번째 기회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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