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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더 쓰레기다"…이참에 팔고 '00' 노려볼까 [코주부]





최근 주식시장이 쓰레기...라는 오명을 얻을 정도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과 달러에 이어 글로벌 큰손들은 ‘미국 국채’를 주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억만장자 투자자인 데이비드 라이트는 “주식을 팔고 그 돈으로 국채를 샀다”고 밝히기도 했죠. 사실 미국 국채라니 뭔가 거대하고 부담스럽고 막 그런데...(에디터도 초면;) 그러나 생각보다 투자하기 쉽다고 합니다. 금과 달리 이자도 나오고요. 일단 100달러만 준비하시고(왜인지는 본문에) 오늘의 <코주부>와 미국 국채 투자법 알아보시죠.

국가가 발행한 채권, 이거 어떻게 돈 버는데?


국채는 국가가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한 채권을 말합니다. 일종의 차용증이죠. 투자자는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약속한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자는 대개 매달 배당으로 지급되는데 이자를 계속 받다가 중간에 다른 사람한테 채권을 팔아 버리면 매매차익도 챙길 수 있습니다.

채권을 팔려면 채권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요. 채권 가격은 시중 금리가 떨어지면 오르고, 시중 금리가 오르면 내립니다. 예를 들어 시중 금리가 2%에서 4%로 올랐다고 해봅시다. 모두 높은 금리를 적용한 4%짜리 새 채권을 원할테니 기존에 발행된 2%짜리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겠죠.

여기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는 2% 금리 채권을 싼 가격에라도 손절하고 새로운 4% 금리 채권을 사모으겠죠. 반대로 ‘줍줍’하는 투자자도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곧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 시점에서 가격이 싸진 기존 채권을 저가 매수하는 게 좋다고 판단하는 거죠.



하…복잡하죠? “난 이자만 먹을래”라고 한다면 사실 머리 아플 게 없지만 우리는 조금이라도 나은 수익률을 갖고 싶은 욕망덩어리니까...

지금 상황을 한 번 볼까요? 시장금리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국채 인버스ETF에 자금을 쏟는 반면 곧 꺾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은 금리 하락 시 수익률이 커지는 국채 ETF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네요. (→더 궁금하면 관련 기사 클릭)

왜 미국 국채냐고? 미국이잖아...캡틴 아메리카!




국채의 기본 개념이 이해되셨으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국채 중에서도 왜 ‘미국 국채’를 얘기하는지 알아봅시다.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이라는 점인데요. 경제대국 미국이 발행하고 지급을 보증하는 만큼 미국 국채는 세계에서 채무 불이행 확률이 가장 낮은 안전자산으로 통합니다. 미국 국채는 달러로 지급되는데요. 달러는 원화와 달리 경기가 불안할수록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환차익 효과도 얻을 수 있죠.

주식 헤지 효과도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일반적으로 주가와 채권 가격의 움직임은 반대죠. 그래서 자산의 일부를 미국 국채에 함께 투자하면 주가가 내려가도 채권 가격이 방어해주기 때문에 주식으로 인한 손실을 무마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왕이면 수익률이 좋은 회사채가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블룸버그 통계를 보니까 지난 40년 동안 국채랑 회사채 수익률 차이가 0.15% 정도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지금 안전이 최우선인데...굳이?

또 미국 국채는 절세 효과도 얻을 수 있어요. 미국 국채는 애초에 받기로 했던 이자인 표면금리에 대해서만 소득세를 냅니다. 만약 채권을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아도 차익에 대해 세금을 낼 필요가 없어요. 부동산으로 치면 양도세가 없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풍부한 유동성도 특장점이죠. 미국 채권시장 규모는 국내 채권시장에 비해 27배 정도 크다고 합니다. 쉽게 사고 팔 수 있어 급하게 현금화해야 할 때 문제가 없다는 말입니다.

100달러만 있으면...“야 너두 살 수 있어”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방법은 총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직접 투자는 해외주식처럼 증권사 앱에서 최소 100달러부터 직접 거래 가능합니다. 다만 어느 시점에 채권을 사고 팔아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서 투자 초보가 직접 투자에 나서기는 쉽지 않죠.

두 번째는 해외 운용사가 미국 시장에서 운용하는 ETF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매달 연 2~3%의 배당과 0.15% 수준의 낮은 운용 보수라는 점이 특장점이죠. 하지만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환율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오르락 내리락(환차손 주의)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 상품으로는 ‘TLT ETF(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투자, 배당수익률 0.17%)’, ‘IEF(만기 7~10년〃, 배당수익률 0.12%)’, ‘SHY(만기 1~3년〃, 배당수익률 0.05%)’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은 국내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원화로 바로 투자할 수 있어 환율 변동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외 상장 ETF와 달리 선물 투자라 배당은 없습니다. 운용 보수도 0.29~0.4% 수준으로 다소 높아요. 대표 상품으로는 ‘TIGER미국채10년선물’, ‘KODEX미국채10년선물’,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H)’ 등이 있습니다.

아, 국채라고 무조건 손해를 보지 않는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면 안돼요. 주식보다 손실 가능성이 적은 건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금리 전망이 혼돈일 때, 환율이 똥망일 때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라가 망할 수도 있어요.... 얼마전 스리랑카가 디폴트를 선언했고, 러시아도 디폴트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죠. (그래도 우린 ‘미국’ 국채 투자할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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