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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교 참사 추모 와중에…트럼프 "시민들 무장해야"

전미총기協 연례행사서 연설

"규제는 공포 막는데 도움 안돼"

모든 학교에 경찰관 배치 촉구

27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총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참사 이후 미국 내에서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기 소유를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28일(현지 시간) 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의 연례 컨벤션 행사에서 “악의 존재는 법을 지키는 시민들이 무장해야 할 최고의 이유”라고 주장했다. NRA는 미국 총기 업계 이익 단체이자 최대 로비 단체 중 하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텍사스 유밸디의 롭초등학교에서 18세 고교생의 총기 난사로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그는 “다양한 총기 규제들은 공포를 막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총을 든 나쁜 놈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총을 든 착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기 규제 대신 무장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학교 보안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의회는 즉각 표결을 통해 사용되지 않는 코로나 지원금을 회수하고 그 돈으로 모든 학교에 철통 보안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낼 400억 달러(약 50조 2400억 원)가 있다면 우리는 아이들을 집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는 참사가 일어난 곳에서 불과 440㎞ 떨어진 조지 R 브라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행사장 밖에서는 5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총기협회를 비난했다.

앞서 텍사스주 총기 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행사를 여는 것은 희생자를 향한 모욕이라며 행사를 취소하라는 비판이 일었으나 NRA는 행사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이번 총기 참사에 쓰인 무기인 AR-15형 소총을 제조한 총기 업체 대니얼디펜스도 행사에 불참했다. NRA의 연례 컨벤션 행사는 3년 만에 열렸다. 지난해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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